서울교통공사 임단협 교섭 본격화…노사 간 이견에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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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문 기자
기사입력 2025-10-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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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등 주요 안건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커 교섭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민주노총 산하 제1노조,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와 각각 개별 교섭을 시작했다. 7월 기준 조합원 수는 1노조가 9,036명(57.4%)으로 가장 많고, 2노조 2,577명(16.4%), 3노조 1,988명(12.6%) 순이다.

 

올해도 교섭 창구 단일화 없이 개별 교섭이 진행되며, 사측은 각기 다른 요구안을 일일이 조율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임금 인상률에 대해 1노조는 5.2%, 2노조는 3.4%, 3노조는 3.7%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3.0%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이 경우 약 328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말 추정 잔여 재원이 199억 원에 불과해 129억 원의 임금 잠식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경영혁신안에 대한 입장차도 여전하다. 공사는 2026년까지 2,212명의 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1노조는 폐기, 3노조는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2노조도 정원 확대를 주장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근무 환경 개선 요구도 다양하다. 1노조는 지하침실의 지상이전을, 2노조는 전 분야 1인 침대 설치를, 3노조는 냉난방 미비 침실 개선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또한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편의를 위한 첫차 시간 30분 앞당김 안건도 논의 중이나, 세 노조 모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1노조 관계자는 “총인건비제 개선과 신규 채용 규모 확정이 시급하다”며 “현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교섭 결렬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교섭 결렬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실패로 1노조가 준법운행에 돌입했고, 1·3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극적인 합의로 파업은 피한 바 있다. 올해 역시 교섭의 향방에 따라 지하철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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