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특검 조사받은 공무원 숨진 채 발견…강압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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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일 기자
기사입력 2025-10-1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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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는 10일 오전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일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한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2016년 당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이후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생전에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특검의 강압 수사에 힘들다”, “양평군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하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보자료를 통해 “고인에 대한 조사는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며, 강압적 분위기나 회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진행된 바 없으며, 고인은 단 한 차례만 조사받았고 추가 소환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은 A씨에 대한 조사가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진행됐으며, 점심·저녁 식사시간과 세 차례 휴식시간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후에는 담당 경찰관이 건물 밖까지 동행해 귀가를 도왔으며, 외부 CCTV를 통해 강압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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