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환불’ 꺼내든 여행사들…중동 전쟁 장기화에 업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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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6-03-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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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연합신문] =중동 지역 전쟁 여파가 국내 여행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를 내놓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업계 전반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나투어는 3월 출발 예정인 중동행 상품과 두바이 경유 상품에 대해 고객 요청 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시행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역시 두바이·아부다비·카타르 등 중동 목적지 상품뿐 아니라 경유 상품까지 환불을 허용했다. 놀유니버스, 노랑풍선, 여기어때투어, 참좋은여행 등도 잇따라 비슷한 방침을 내놓으며 고객 보호에 나섰다.

 

여행사들의 이번 조치는 통상적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외교부 여행경보가 3단계(출국권고) 이상일 경우에만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지만, 현재 아랍에미리트(UAE)는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이 전액 환불을 결정한 것은 항공사들의 무료 취소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이 두바이 노선에 대해 3월 말까지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여행사들도 발맞춘 것이다.

 

또한 이란 공습으로 두바이 공항 운영이 제한되면서 귀국이 지연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류비와 숙박비, 항공권 지원에 나서는 등 추가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두바이에 체류 중인 고객 150여 명에게 식비와 숙박비, 항공권을 지원했고, 참좋은여행과 놀유니버스도 귀국 지연 고객에게 체류 비용을 전액 보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여행 취소 수수료의 대부분이 항공권에서 발생하는데 항공사들이 무료 취소 정책을 내놓으면서 여행사들도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며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업계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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