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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연합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가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산업 전반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산업협력위 신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가속화, 철강 협력, 기후변화 감축 등 4건의 양해각서(MOU)와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정세 불안 이후 한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 자원 분야에서 맺은 첫 양자 협력 성과로, 석유제품과 나프타 등 자원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만나 나프타를 비롯한 에너지·자원 및 조선·해양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나프타와 석유화학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고, LNG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도의 조선소 현대화와 기술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된다.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서 221만4000t의 나프타를 수입했으며, 올해는 13억달러 규모의 211만4000t을 들여왔다. 반대로 한국은 인도의 최대 윤활기유 수출국으로, 양국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산업부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위한 인도산 나프타 물량 확보와 중장기 공급 협력체계 구축을 요청했으며, 인도석유공사(IOCL) 등 주요 기업과의 거래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인도의 성장세에 맞춰 석유화학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 협력 확대도 본격화된다. 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한-인도 산업협력위 신설 MOU’를 체결해 무역·투자, 산업협력, 전략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업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단됐던 ‘한-인도 CEPA 개선협상’도 재개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고얄 장관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5월 제12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 상품·서비스·원산지 분야의 협상 정례화를 통해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규범 논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인도 신규 제철소 투자와 맞물려 ‘한-인도 철강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민관 철강대화를 신설해 수출 애로 해소와 저탄소 공정 전환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파리협정 제6.2조 MoC’ 체결로 한국 기업이 인도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실적을 국내로 이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실질적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원·첨단산업 등 전략 분야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